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KT 장성우(31)의 끝내기 안타였다.
장성우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KT의 6-5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9회말 2아웃에서 심우준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5-5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1회말 대타 김태훈이 중견수 방향으로 3루타를 터뜨리고 장성우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6-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장성우는 무덤덤했다. "(김)태훈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타로 나와서 쉽지 않았을텐데 주자 3루 상황을 만들었다"는 장성우는 "누가 나갔어도 끝내기를 칠 수 있었을 것이다. 쉽게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좋지 않은 방향으로 11회까지 간 것은 이겼다는 기쁨보다 실망이 더 큰 기분이다"고 말했다.
KT는 4-0으로 리드하다 한화에 4-5 역전을 당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 장성우로서는 이에 대한 반성이 먼저였다.
장성우는 "포수로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역전을 당하면 투수도 힘들겠지만 나도 투수 못지 않게 힘들다"라고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래도 KT는 심우준의 극적인 홈런포로 기사회생했다. 장성우도 심우준의 동점포를 예상했을까. "솔직히 얘기하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장비를 벗고 있었다"는 장성우는 "혼자 고뇌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심)우준이가 홈런을 쳤다"라고 극적인 순간이었음을 말했다.
[KT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초 무사 3루서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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