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PD "공정성 논란, 다시 사과드린다"…다음 시즌 솔로도 나올까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왕좌의 주인으로 맞으며 지난 3일 종영했다.

멋진 경쟁에 참여한 6팀은 데뷔도, 색깔도 모두 다른 이미 완성형의 그룹이지만 탈락 없는 서바이벌을 통해 레전드 무대와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맘껏 뽐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킹덤'의 연출을 맡은 이영주 PD는 11일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K팝을 사랑해 주는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도 아티스트의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맞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킹덤즈 6팀이 빨리 해외 팬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TV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은 글로벌 팬들의 평가까지 반영해 팀별 경연 클립 등이 온라인에서 더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 PD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CPI 종합 1위 8번, 유튜브 조회수 3억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것을 계기로 킹덤즈 6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MC 겸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로 '킹덤'을 이끌었다. 이 PD는 "동방신기는 다른 전문 MC와는 차별화된 멋진 진행을 보여줬다. 경연을 펼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중심을 잡아줬다"면서 "방송에 담아내지 못한 그림이 너무 많아서 아쉽고, 다음에도 꼭 같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맏형 그룹 비투비부터 막내 그룹 에이티즈까지 6팀은 '킹덤'을 통해 총 37개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이 PD는 "동방신기 그리고 킹덤즈 6팀과 모두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연출자로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비투비는 맏형 그룹이라 많이 부담이 됐을 텐데 결이 다른 무대를 보여줬고, 후배들을 잘 챙겨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이콘은 서바이벌 출신답게 경연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여유 있었고 멋진 팀이었어요. 사실 가장 부담되는 팀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콘만의 멋과 즐거움이 있는 힙한 무대를 많이 보여줬고 정말 리스펙트해요. SF9은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역시나 너무나 잘 보여줬고 드라마 스케줄이 가장 많은 팀이어서 '킹덤'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킹덤' 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팀이고,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에요. 에이티즈는 무대 위에서의 표현력과 에너지가 엄청나요. 가장 막내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을 정말 잘 표현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팀입니다."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 우승팀으로 '킹덤'에 자동 진출해 서바이벌의 긴 여정을 달렸다. 이 PD는 "정말 놀랍게도 스스로의 한계를 부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준, 칼군무의 정석"이라며 "힘든 연습도 재미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단한 팀"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왕좌를 거머쥔 스트레이 키즈에 대해선 "모든 멤버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내고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팀이다. 자체 프로듀싱을 하는 그룹이라 매 경연마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걸 표현해 왔다"며 "우승팀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냐"고 했다.

'킹덤'은 초반 MC 유노윤호의 갑작스러운 하차와 세트 제작비 논란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모든 세트는 제작진과 상의 하에 진행된 거라 6팀에 대한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이후 모든 경연에 있어 제작진과 6팀 모두 사전에 합의한 조건으로 협의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생방송까지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준 최강창민 씨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킹덤즈 6팀, 그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PD, 작가, 스태프의 공이 크다"고 강조했다.

'퀸덤' '로드 투 킹덤' '킹덤: 레전더리 워'로 이어지면서 점점 규모와 반응이 커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우선 차기 시즌은 미정이지만 우승 혜택인 킹덤위크는 '킹덤' 제작진이 연출을 맡아 진행한다.

이 PD는 "킹덤위크의 콘셉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으나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 = 엠넷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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