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반등 중' 손아섭 "스트레스 받았는데…더 노력하겠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더 노력하겠다"

손아섭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견인했다.

4-4로 맞선 9회말. 손아섭은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 홍건희의 2구째 139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다잡았던 승리를 9회초에 놓치는 듯했지만, 손아섭의 끝내기에 힘입어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는 손아섭은 초반부터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출루율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장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홈런은 없고, 2루타도 6개에 불과하다.

손아섭은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웃는데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며 "팀에 보탬이 안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4~5월에 비해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잘 맞은 타구도 늘어나고 타격감이 오르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월 성적은 타율 0.323(31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더 잘하려고 하는 욕심에 이래저래 변화를 준 것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꼬였고, 조금함을 느끼며 악순환이 된 것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일정한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하는데 신경 쓰며 6월 들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아섭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야구를 하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많이 배우는 중이다. 은퇴하는 날까지 배워야 하는 것이 야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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