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교체 미스터리 풀렸다 "스리볼 타격, 상황에 맞지 않았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는 그때 왜 나성범(32)을 교체했을까.

의문이 남는 교체였다. NC는 9일 잠실 LG전에서 5회말 수비에 나성범 대신 이재율을 투입했다. 아직 5회였고 NC가 2-5로 뒤지고 있어 경기 후반 역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NC는 나성범을 일찌감치 교체하는 것을 선택했다. 당시 NC 관계자는 "나성범이 특별히 부상이 있어서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NC는 3-6으로 패했고 3연패에 빠졌다.

하루가 지난 다음에 분명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나성범을 교체한 이유를 말했다.

"나성범이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제외를 했다"는 것이 이동욱 감독이 밝힌 이유. 나성범은 NC가 2-5로 뒤지고 있던 5회초 볼카운트 3B로 유리한 상황에서 타격을 시도했다. 4구째 파울 타구에 이어 5구째를 또 타격한 나성범은 결국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장에 나오기 전에 서로 이야기를 했다. 나성범도 인지를 하지 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도 왜 빠졌는지 알 필요가 있다. 3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3볼이었고 다음에 4~5번타자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홈런 치면 어떡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주자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투수가 제구가 잘 되지 않아 3볼로 몰려 있었다. 3볼에서 홈런을 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볼을 고를 확률이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이 단행한 교체 이유를 받아 들인 나성범은 10일 잠실 LG전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정상 출전한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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