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페 결승포+양석환 멀티홈런…두산, 롯데에 14-8 승리 [MD리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장단 13안타의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4-8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두산은 타선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쳤고, 양석환이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김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회초 2사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양석환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2구째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비거리 125m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탄 두산은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안재석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박세혁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허경민이 추가점을 내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가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3회 민병헌과 전준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정훈이 한 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4회말 한동희의 볼넷과 지시완의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영하가 흔들리는 틈에 딕슨 마차도와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 추재현의 적시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이었다. 두산은 5회초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스트레일리의 초구 121km 커브를 받아 쳐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시즌 13호 홈런. 그러나 롯데가 5회말 2사후 두산 야수들의 실책 두 개를 틈타 2점을 뽑아냈다.

그러자 두산도 7회초 정수빈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스리런홈런, 양석환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8회초 허경민의 솔로포와 9회 박건우의 적시타로 승기에 꽤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내려간 뒤 장원준(⅓이닝)-이형범(⅔이닝 비자책 2실점)-김명신(1⅓이닝)-홍건희(1⅔이닝)-박치국(1⅓이닝)이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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