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친모 보고 도망, 얼굴 몰랐다" ('TV는 사랑을 싣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관우가 헤어졌던 어머니를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47년 전 담임선생님을 찾아 나선 가수 조관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조관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전학 왔을 때 의지할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그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음이 약간 열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라며 “거의 50년 다 돼간다. 그런데도 성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생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던 이유를 묻자 조관우는 “저는 교실에 앉아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오셨다. 복도에서 선생님과 이야기하시는 어떤 아줌마를 유심히 봤다.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선생님이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는데 우리 엄마 같은 느낌이었다”며 “어머니 얼굴을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6살에 부모님이 이혼, 10살이었던 조관우가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

그는 “저는 그때 바로 도망을 갔다. 잠시 후에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이 오래 아주머니 갔다고’. 떡집에 아이들이 데려다주고 친구들은 갔다. 전 엄마랑 남게 됐다”며 선생님 덕분에 어머니를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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