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카도쿠라, 무사히 돌아왔다…“우울증 진단 받아 치료 필요”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도쿠라 켄(48) 전 주니치 드래건스 2군 투수코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8일 “카도쿠라가 지난 6일 밤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아내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카도쿠라의 소식을 직접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카도쿠라의 아내 타미에는 블로그에 “남편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남겼다. 카도쿠라는 집으로 돌아온 후 진단을 통해 우울증 소견을 받았고, 향후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에는 “카도쿠라는 우울증 진단을 받아 당분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족인 나조차 현재로선 실종 이유와 경위에 대해 물어볼 수 없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란다.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1996년 주니치에서 데뷔했던 카도쿠라는 짧았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거쳐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와 계약,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카도쿠라는 2010년 SK의 통합우승 멤버며, 2011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74경기에서 27승 17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03을 남겼다.

현역 은퇴 후 삼성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카도쿠라는 이후 친정팀 주니치로 돌아와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26일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적했다. 주니치는 무단결근 중인 카도쿠라의 사표를 수리했고, 카도쿠라의 잠적과 관련해 다양한 설이 떠돌기도 했다.

[카도쿠라 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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