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상 연기"…윤다훈, '이번엔 잘 되겠지'로 선보일 200% 현실 공감 매력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윤다훈이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이번엔 잘 되겠지'를 통해 200% 현실 공감 매력을 선보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승수 감독과 배우 윤다훈, 이선진, 이상훈, 가수 겸 배우 황인선이 참석했다.

'이번엔 잘 되겠지'는 폴리쉬, 토종닭, 오골계 등 닭이라면 자신 있는 소상공인 치킨집 사장 승훈(윤다훈)이 거부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영화다. 언젠간 영화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야심찬 꿈을 품고 있는 영화인들이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뒤 생계를 위해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배경으로 한다.

이렇듯 '닭 잡던 남자'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게 되는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이번엔 잘 되겠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깊은 공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7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윤다훈은 야심찬 계획을 가졌지만 알고보면 허당 캐릭터인 구 에로 영화 감독이자 현 치킨집 사장 승훈 역을 맡았다. 이선진은 철부지 남편 승훈 대신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선으로 분해 밀착 생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상훈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색다른 시도는 많이 하지만 사고만 치는 철부지 해동을 연기한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행사가 취소돼 연기를 시작한 트로트 가수 정애 역에는 황인선이 발탁됐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와 제작비를 생각해 치킨집을 선택했다. 우리 주변에서 공감갈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치킨집 이야기가 나와 설정하게 됐다"라며 "모두 연기를 잘 해주셨다. 내가 한 게 없다. 감독으로서 하다보면 헷갈릴 때도 있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밝혔다.

영화의 제목을 두고는 "윤다훈 배우에게 의견을 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이번엔 잘 되겠지'가 적합할 것 같다더라. 영화와 딱 맞는 것 같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다훈은 "감독님이 살아온 인생의 한 페이지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미팅을 하고 차를 타고 가다가 황인선 씨의 '버티고개'를 듣는데 '이번엔 잘 되겠지'라는 가사가 있더라. 극 중 승훈과 감독님의 인생에도 담긴 메시지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다훈은 "이상훈 배우가 시나리오를 전달해줬다. 편하게 봤다. 내가 해도 될 것 같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촬영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고 "코미디는 지금 입고 있는 옷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에는 코미디와 약간의 휴먼도 있다. 재밌고 진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영화를 하고자 하는 영화인에게 많은 힘을 달라. 애드리브도 좋아하고 까부는 것도 좋아하지만 잔잔한 우리의 일상을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선진은 캐릭터를 두고 "그동안 꽤 많은 영화를 해왔는데 미선 같은 모습이 많았다. 슈퍼모델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배우를 할 때는 연기를 아무리 잘 해도 잘 했다는 소리를 못 듣는 느낌이었다. 배우로 연기를 할 때는 미선처럼 평범한 캐릭터가 '찐 캐릭터'다. 오히려 멋있고 꾸며진 역할보다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진 영화에 윤다훈 선배와 부부로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화려하지 않은 제 원래의 모습을 보고 캐스팅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 게 올해 가장 큰 소망이다"라고 바랐다.

이상훈은 "'이번엔 잘 되겠지'란 타이틀처럼 다들 힘든데 주변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재밌는 영화다. 관심 갖고 잘 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생애 첫 배우 도전에 나선 황인선은 "처음 연기를 해보는데 굉장한 선배님과 연기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편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렘을 전했다. 그는 "가수는 카메라를 찾아 보는 것만 습득돼있다. 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 카메라도 생각해야 하는 게 어렵고 충격이었다. 외부적인 요인을 생각하며 편하게 하는 게 힘들더라. 어렵지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숙달하면 훨씬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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