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백상 휩쓴 '소리도 없이', 감독상+유아인 최우수연기상 '2관왕' [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소리도 없이'가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2관왕 쾌거를 올렸다. 영화 부문 감독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소리도 없이'는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에서 영화 부문 감독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 작품은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주연 유아인은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이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아인은 극 중 말 없는 태인 역할을 맡아 배우 인생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유아인은 "영화계가 참 힘든 시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시는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관객들이 조금만 더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영화가 관객 여러분께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소리도 없이'는 홍의정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에 이어 백상예술대상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홍의정 감독은 "멋진 선배 감독님들과 같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제가 수상한 건 코로나19 시기에 첫 장편을 힘겹게 개봉한 후배 감독을 응원하는 의미로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 "제 평생 은인이 되실, 이미 은인이신 유아인·유재명 배우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영광을 돌렸다.

'소리도 없이'는 유아인, 유재명 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과 신예 홍의정 감독의 독특하고 아이러니함이 물씬 풍기는 놀라운 연출력으로 기존 범죄 드라마의 틀을 깬 새로운 범죄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전개와 독특한 비주얼로 충무로에 파란을 일으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러든 극장가에서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틱톡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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