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발 기회는 아직? 美 언론 "아리하라 100% 회복시 선발 잔류 유력"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에게 선발 기회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텍사스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좌완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선발 요원인 아리하라 고헤이가 지난 10일 오른 중지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면서 텍사스는 그 공백을 채워야 했고 양현종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일단 벤자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렇다면 양현종의 선발 기회는 물건너간 것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 텍사스를 담당하고 있는 케네디 랜드리 기자는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아리하라의 공백에 따른 대체 선발 후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랜드리는 먼저 벤자민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벤자민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4개만 맞고 삼진 8개를 잡았다"라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것이 전부이고 선발 등판 기록 역시 없었지만 트리플A에서 선발로 나가 호투한 사실을 전했다.

양현종도 대체 선발 후보로 꼽았다. 랜드리는 "양현종이 불펜에서 올라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라면서 한 차례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잡은 기록을 소개했다.

아리하라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아리하라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텍사스는 아리하라를 선발투수로 활용할까. 랜드리는 "텍사스는 아리하라를 선발투수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부진의 이유를 손가락 부상에서 찾고 있기 때문에 그가 100% 상태를 회복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아리하라의 공백은 일단 벤자민이 메웠지만 조던 라일스 역시 1승 3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하고 있어 양현종에게 '선발의 문'은 완전히 닫혀있다고 할 수 없다. 과연 양현종이 또 선발 기회를 쟁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