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 알 수 없다" 류현진 향한 사령탑 칭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 알 수 없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엉덩이 통증을 딛고 돌아왔다. 시즌 2승을 챙겼으나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구속과 커맨드 모두 류현진답지 않았다. 그러나 6일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류현진다웠다.

가장 눈에 띈 건 체인지업과 함께 주무기로 사용하는 컷패스트볼이다. 이날 류현진의 커터는 평소보다 구속이 느렸고 각이 컸다. 류현진은 미국 및 캐나다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서 슬라이더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류현진의 커터와 체인지업을 아는 애틀랜타 타자들도 슬라이더에 대처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MLB.com에 "그는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당신은 그가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 알 수 없다. 그는 오늘 그랬고, 적은 투구수로 경기를 깊숙하게 지배했다. 정말 좋은 투구였고, 뛰어났다"라고 했다. 류현진 특유의 변화무쌍한 투구 패턴에 대한 칭찬이다.

또한, 몬토요 감독은 "똑같은 80개의 공을 던지더라도 그냥 던지는 것과 힘겹게 던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오늘 류현진은 시종일관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 7회까지 세 차례 같은 라인업을 상대했으나 그를 내보내는 건 쉬웠다"라고 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경기운영능력이 좋았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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