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책임감 "선발 6~7이닝 소화해야, 투구수 관리 중요"[화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라면 최소 6~7이닝 소화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95.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서 엉덩이 통증으로 열흘간 빠져있던 건 기간을 돌아봤다. "처음부터 그렇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전혀 걱정 없었다. 똑같이 준비했다.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몸 상태는 좋았다"라고 했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여 승자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패스트볼에 좀 더 힘이 있었고, 커브가 좋았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무래도 투수전서 좀 더 집중력이 생긴다. 점수 차가 나면 나도 모르게 설렁설렁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모든 투수가 조금 더 집중하지 않나 생각한다. 타이트한 경기는 투수 입장에선 좋다"라고 했다.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류현진은 "최근 몇 경기 동안 내용이 안 좋았을 때 몸의 중심이동이 빨랐다 투수코치님도 그 부분을 얘기했다. 플랫 투구, 캐치볼을 할 때부터 조금 더 중심을 뒤로 갖고 갔던 게 며칠 사이에 좋아졌다. 오늘은 지난 몇 경기보다 좋은 밸런스로 던졌다"라고 했다.

이날 평소보다 각이 큰 커터를 구사했다. 슬라이더로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플랜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라고 볼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라고 했다.

요즘 메이저리그도 선발투수의 교체 시점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날 7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한 류현진의 에이스로서의 가치가 돋보였다. 그는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6~7이닝, 그 이상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최소 6~7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요즘에는 투구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많은 이닝을 끌고 가는 조건이 될 것이다. 투구수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0월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류현진은 "재미 있었다. 연습할 때만큼 성적은 안 나왔지만, 타격을 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좋아한다. 삼진 두 개를 당해 좀 아쉬움이 있었다. BP 때는 홈런을 많이 친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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