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투' 한현희 "박병호 형 호수비로 더 잘 던질수 있었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키움의 3연패 탈출 일등공신은 한현희(28)였다.

한현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3-0으로 승리했고 한현희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한현희는 최고 149km까지 나온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를 자주 사용하면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한현희는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박)병호 형이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잘 잡아줘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병호는 6회말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호수비로 막았다.

이어 한현희는 "경기 전 (박)동원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원이 형이 '힘을 들여서 던지지 말고 가볍게 커맨드만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박동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점점 제구가 잡히면서 지난 경기부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현희는 "브리검이 돌아와서 너무 좋다"라면서 "브리검과 '빨리 돌아와서 나랑 놀자'고 메시지를 나눴다. 물론 밖에서 놀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서 두산 강승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