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일만의 4안타’ 삼성 박해민 “도루 실패, 만회하고 싶었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박해민이 펄펄 날았다. 특유의 기동력을 뽐낸 것은 물론, 적시타도 2차례 터뜨리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해민이 1경기에서 4안타 이상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8월 21일 SK 와이번스전(현 SSG 랜더스)에서 5안타를 때린 이후 264일만이었다. 삼성은 박해민의 맹활약 속에 7-5로 승리했다.

박해민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박해민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만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을 뿐, 이후 4타석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3회초에는 안타 이후 도루에 성공, KBO리그 역대 24호 8년 연속 10도루도 달성했다. 박해민은 도루 이후 포수 실책, 구자욱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득점까지 올렸다.

순도도 높았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박해민은 삼성이 6-5로 쫓긴 9회초 2사 3루서 2점차 리드를 안기는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기동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달아나는 적시타도 2차례 터뜨리며 삼성의 신승에 기여한 것.

박해민은 경기종료 후 “수원구장에서 항상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는데, 오늘은 이기는 데에 도움이 돼 기쁘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팀의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게 중요하다.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이어 “7회초 도루 실패는 코치님 사인을 잘못 들고 성급하게 움직이다 나온 것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마지막 타석에서 꼭 만회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해민.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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