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에이스와 대결, 김원형 감독 "오원석, 역할 잘해주고 있네요" [MD토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진짜 역할 잘해주고 있네요"

오원석은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4피안타 6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의 2이닝 동안 7실점(7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했다.

오원석은 경기 시작부터 3개의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1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4회 김준태와 신용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민준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실점은 4점이 됐다.

오원석은 선발로 보직을 옮긴 뒤 줄곧 상대팀 1선발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은 밴 라이블리, 28일에는 윌리엄 쿠에바스, 이달 5일에는 드류 루친스키, 전날(11일)은 댄 스트레일리와 붙었다. 개인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팀 성적은 3승 1패로 좋았다.

김원형 감독은 12일 롯데전에 앞서 "오원석이 정말 좋아서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NC전부터 어제까지 안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제구의 불안이 나오더라"며 아쉬워하다가도 오원석의 맞대결 상대를 듣자 "진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오원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간접적으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욕심 좀 부리지 마라. 못하면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웃으며 "원석이가 5회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2사까지는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금 불펜 투수들이 뒤에서 잘 막아주고 있다. 매 경기 필승조가 나갈 수는 없다. 그럴 때 다른 투수들이 경기력을 만들어가야 팀이 역전할 수 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면 어제와 같은 경기가 자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SSG 랜더스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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