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 위기' 김광현, 탈삼진 본능은 여전했다…총 23이닝 24K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제몫을 다했다.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자로 나서 전력질주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3.06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2.74이 됐다.

김광현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광현이 프레디 페랄타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은 6회초까지 1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비록 6회말 몰린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해 1실점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4회말 1사 2루 위기 이후 단 2개의 공만으로 2아웃을 만들며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탈삼진 본능도 여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4회말을 제외한 매 이닝 탈삼진을 만들었다. 1회말에 2탈삼진을 작성, 한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은 이후에도 꾸준히 탈삼진을 추가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탈삼진 페이스는 대단하다. 지난 시즌 8경기에서 총 39이닝 24탈삼진을 만들었던 김광현은 올 시즌 단 5경기 23이닝 만에 지난 시즌 타이인 24탈삼진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보다 과감한 승부로 탈삼진 본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김광현은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지만, 진가는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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