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KT 이강철 감독 “불펜 무실점, 역전승 발판”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난타전 끝에 연승을 이어가며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6 재역전승을 따냈다. KT는 2연승을 질주하며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삼성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KT는 1회말 벤 라이블리가 갑작스럽게 교체된 틈을 타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 문상철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윌리엄 쿠에바스도 경기 초반 위기를 딛고 2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T는 경기 중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쿠에바스가 흔들린 가운데 1루수 강백호의 실책까지 연달아 나와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3회초에 동점을 허용한 KT는 4-4로 맞선 4회초 호세 피렐라에게 역전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박시영이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매듭지어 분위기를 전환한 KT는 6회말에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이어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나온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 역시 재역전승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큰 힘이 됐다.

KT는 배정대(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가 결승타를 때렸고, 강백호(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도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구원 등판한 박시영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승을 챙겼다. 마무리투수로 나선 김재윤은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삼성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불펜진은 총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발투수 이후 나온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시영의 첫 승, 안영명의 첫 홀드를 축하한다. 타선에서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문상철의 스리런홈런, 배정대의 역전 적시타, 강백호의 추가 타점 활약으로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1위팀을 맞아 쉽지 않았던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평일경기임에도 경기장을 찾아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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