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부친상 비보 후 첫 심경 "아직 이별 준비 안 돼 무섭다" [전문]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솔비가 부친상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솔비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아빠 천국 잘 도착했지?"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어 "오늘 사진첩 보는데 우리 아빠 너무 멋있더라. 어릴 때 아빠가 매일 뽀뽀해줬었는데. 아빠 눈 감은 모습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용기내서 아빠 볼에 뽀뽀했어. 아직은 이별 준비가 안 돼서 사실 좀 무서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 안 된다고 할 때 아빤 항상 날 믿어줬잖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는 아빠의 말처럼 누가 뭐라고 하든 아빠 딸답게 나답게 씩씩하게 이겨나가볼게. 그러니까 바람으로 많이 쓰다듬어주고 꿈에도 자주 나와줘"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아빠가 좋아했던 꽃을 직접 꽂아줄 순 없지만 아빠 외롭지 않게 좋아하는 꽃 한아름 들고 갈게.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 딸이어서 행복했어.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받아서 든든했어. 이제는 천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아빠도 많이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전했다.

글 말미엔 "다음 생에 꼭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편히 쉬세요"라며 "아빠 가시는 길 함께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라고 남겼다.

솔비의 부친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하 솔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아빠 천국 잘 도착했지?

오늘 사진첩 보는데 울아빠 너무 멋있더라

어릴 때 아빠가 매일 뽀뽀해줬었는데..

아빠 눈감은 모습 보니깐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용기내서 아빠 볼에 뽀뽀했어.

아직은 이별 준비가 안되서 사실 좀 무서워..

모두가 다 안된다고 할 때 아빤 항상 날 믿어줬잖아.

하고 싶은거 하고 살라는 아빠의 말처럼 누가 뭐라고 하든 아빠 딸답게 나답게 씩씩하게 이겨나가볼께..

그러니깐 바람으로 많이 쓰다듬어주고 꿈에도 자주 나와줘..

매년 어버이날이되면 아빠가 좋아했던 꽃을 직접 꽂아줄 순 없지만 아빠 외롭지 않게 좋아하는 꽃 한아름 들고 갈께.

세상에 태어나게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 딸이어서 행복했어.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받아서 든든했어.

이제는 천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아빠도 많이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내.

다음 생애 꼭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편히 쉬세요.

아빠 가시는 길 함께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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