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령탑' 서튼 감독 "팀에 위닝 컬처 만들겠다"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위닝 컬처 만들겠다"

롯데는 11일 허문회 감독을 결정하고,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따라서 롯데는 KBO리그 최초로 20번째 감독을 선임하게 됐고, 조원우 감독이 재계약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을 포함해 6번 연속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 감독을 교체하게 됐다.

롯데는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하는 방향성의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서튼 감독이 그동안 퓨처스 팀을 이끌며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022시즌까지 롯데의 1군 사령탑을 맡는다.

서튼 감독은 "롯데의 1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어느 시점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30경기를 치르고 리스타트를 하는 상황이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서튼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감독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단에 합류한 서튼 감독은 간단한 상견례를 가진 뒤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등 빠르게 1군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서튼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것만이 목표다. 선수단이 많은 점수를 냈을 때는 좋은 결과,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많이 졌다. 선수단에게 '작은 것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매 경기 15안타, 18안타를 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겠다"며 "TV에서 선수단이 하나가 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피칭, 공격, 수비에서 정체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리빌딩이 아닌 리스타트라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팀에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기고자 하는 야망이 크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며 "훌륭한 유망주를 발굴하면서 훈련을 통해 성장을 해야 한다. 리빌딩이 아닌 리스타트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롯데가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팬들이 많다. 대한 승리 기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많다고 느낀다.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받고 있다. 팬들의 기대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선수단은 불필요한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팀에 이기고자 하는 위닝 컬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부산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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