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이대호 초강수' 롯데, 삼성에 9회초 2아웃 역전극 현실로 [MD리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가 9회초 대역전극을 현실로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에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회말 이학주의 좌월 2루타와 구자욱의 우중간 3루타, 그리고 호세 피렐라의 좌월 2점홈런이 터져 3-4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 삼성의 4회말 공격에서는 오재일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롯데가 3-7 리드를 헌납했다. 오재일은 삼성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정훈의 중전 안타와 한동희의 좌전 2루타로 3점을 추격한 것. 하지만 삼성이 8회말 김상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는 듯 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전준우가 득점하고 대타로 나온 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8-8 동점을 이룬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좌전 적시 2루타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포수 자원을 소진한 롯데는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고 이대호를 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2사 2,3루 위기까지 치닫았지만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승리가 확정됐다.

롯데는 12승 17패를 기록하며 9위 한화를 반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은 18승 12패.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11-5로 크게 눌렀고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양의지의 결승 홈런이 터진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5-4로 제압했다.

[롯데 김원중(왼쪽)과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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