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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방출을 당한 알버트 푸홀스(41)가 과연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까.
LA 에인절스와 푸홀스가 합의한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은 올해로 마지막 시즌을 맞았고 에인절스는 타율 .198로 5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한 푸홀스를 전격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푸홀스는 에인절스 입단 후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40홈런 시즌도 한 차례(2015년)가 전부였다. 2017년부터는 타율이 2할 4푼대를 맴돌았고 급기야 올해는 2할대 미만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비록 초대형 계약에 걸맞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직 쓸만한 장타력을 갖고 있어 과연 푸홀스가 새로운 둥지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미국 언론에서는 푸홀스의 새로운 행선지에 대한 예상이 줄이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꼽힌다. 화이트삭스에는 푸홀스의 '은사'라 할 수 있는 토니 라루사 감독이 존재한다.
푸홀스가 영광의 시간을 누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 라루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푸홀스는 200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005, 2008,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6년과 2001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으며 당시 라루사 감독도 함께 했다.
그런데 예상 밖의 반응이 나왔다. 라루사 감독이 푸홀스의 영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라루사 감독은 푸홀스에 대해 "안타깝게도 푸홀스가 와도 자리는 없다"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삭스는 루이스 로버트가 고관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타선에 공백이 생겨 푸홀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로버트는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상태이며 앞으로 약 8주 동안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 굳이 푸홀스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로버트의 포지션이 중견수인 만큼 중견수 자리를 메울 자원이 필요하지 1루수나 지명타자를 볼 수 있는 자원을 급히 수혈할 이유는 없다.
라루사 감독의 '외면'으로 푸홀스의 행선지 하나 줄어든 가운데 과연 푸홀스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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