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힐리까지 터지면 금상첨화인데…타순 이동 계획 있을까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한화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외국인타자 라이온 힐리(29)의 '화력'일 것이다.

힐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69홈런을 터뜨린 거포 타자로 장타력이 부족한 한화 타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가 터뜨린 홈런은 1개가 전부다. 타율 .255에 타점 12개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활약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힐리가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 압박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있겠지만 압박이라는 것은 본인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아지면 해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여전히 힐리를 신뢰하고 있다. "아직 힐리의 멘탈은 무너지지 않았고 배트 스피드 등을 봤을 때 기술적으로도 문제는 없다. 반등의 계기만 찾으면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한 수베로 감독.

따라서 힐리의 타순을 급격히 조정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힐리를 하위타선으로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8번에 놔도 상대 투수가 공략하는 방법은 똑같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수베로 감독은 "타순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힐리의 앞뒤 선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속 중심타선에 두고 경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화 힐리가 6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한화의 경기 2회말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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