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와 결별' LAA 단장 "출장 문제, 오타니-월시 있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알버트 푸홀스와 결별한 배경을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알버트 푸홀스를 지명할당(DFA) 처리하며 10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72시간의 웨이버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푸홀스를 방출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1년간 현역으로 뛰면서 2886경기에 출전해 3523안타 667홈런 2112타점 타율 0.298을 기록했다. 통산 타점 2위, 홈런 5위, 최다 안타 14위에 랭크돼 있다.

푸홀스는 데뷔 신인왕을 수상함과 동시에 10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을 마크,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MVP 3회, 올스타 10회 선정, 실버슬러거도 6번이나 받았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화려한 커리어 생활을 보낸 후 지난 2011년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에인절스로 이적 후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24경기 출전해 5홈런 12타점 타튤 0.198로 부진했다.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 왜 에인절스와 푸홀스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을까.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푸홀스는 주전 자리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푸홀스에게 출장 시간을 보장하기 힘든 상황. 푸홀스는 지난 6일 존 카피노 사장과 미나시안 단장과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했다.

미나시안 단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미나시안 단장은 푸홀스의 방출에 대해 "출장 문제에 관한 것"이라며 "푸홀스는 벤치 플레이어가 아니다. 존경심 차원에서 벤치에 두고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그에게도 좋지 않다.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다. 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미나시안 단장은 "제라드 월시라는 유망하고 젊은 1루수가 있다. 우리는 매일 그가 1루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또한 지명타자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나시안 단장에 따르면 푸홀스는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갈 뜻을 전했다. 웨이버 기간 동안 클레임을 거는 구단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절차가 끝난 후에는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팀을 구할 수 있다. 과연 푸홀스가 어떠한 팀에 새 둥지를 틀게 될까.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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