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와 10년 동행 끝…푸홀스 "현역 이어갈 생각" 주전 희망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와 LA 에인절스(41)의 10년 간 동행이 막을 내렸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알버트 푸홀스와 결별한다"며 "에인절스가 푸홀스를 지명할당(DFA)하며 선수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에인절스 구단도 해당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 푸홀스와 계약한 것은 자랑스러웠고, 그가 명예의 전당 커리어의 절반 동안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던 것이 영광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역사적인 업적은 선수들에게 영감이 됐다. 진정한 슈퍼스타가 무엇인지를 정의했다. 2001년 올해의 신인 선수로 선정된 이후 푸홀스와 그의 아내는 전 세계 많은 수많은 자선 단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푸홀스와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푸홀스는 올 시즌 주전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고, 24경기에 출전해 5홈런 12타점 타율 0.198로 부진했다. 푸홀스는 지난 2011년 12월 에인절스와 2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끝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홀스는 출전기회가 줄어들자 지난 6일 밤 에인절스 사장, 단장과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홀스는 지난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고, 2001년 데뷔했다. 푸홀스는 데뷔 시즌에 161경기에 출전해 194안타 37홈런 타율 0.329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푸홀스는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11년간 445홈런 1329타점 타율 0.328을 기록했지만, 에인절스에서는 10시즌 동안 222홈런 783타점 타율 0.256에 그쳤다.

통산 성적은 2886경기에 출전해 3523안타 667홈런 2112타점 타율 0.298로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2위, 홈런 5위, 최다 안타 14위에 올라있다. 이 밖에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내셔널리그 MVP 3회, 올스타 10회, 실버슬러거 6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그룹'의 제프 플레처는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의 멘트를 인용해 "푸홀스가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푸홀스가 현역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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