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가 생각 안나는 巨人, OPS 1.426 괴물에 ML 출신 거포 연착륙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잊혀진 이름'이 된 것은 아닐까.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를 꼽자면 역시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꼽힐 것이다.

테임즈는 비자 문제로 인해 '일본 상륙'이 늦어졌고 지난달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겨우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 나섰으나 하필 데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고 말았다. 3회말 좌익수 수비로 나선 테임즈는 점프를 하다 착지하는 과정에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이것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졌다. 결국 테임즈는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그런데 지금 요미우리에서 테임즈를 그리워 하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요미우리의 외국인타자들이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임즈와 함께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저스틴 스모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96홈런을 터뜨린 스위치히터 거포로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17년에는 무려 홈런 38개를 터뜨리기도 했다.

스모크는 주위의 기대 만큼 일본 무대에서도 연착륙하고 있다. 현재까지 5경기에서 타율이 .421(19타수 8안타)에 달하며 지난달 28일 야쿠르트전에서 일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로 일본프로야구 7년차를 맞은 젤러스 휠러의 타격감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해 요미우리에서 타율 .247 12홈런 36타점을 기록한 휠러는 올해 타율 .500(56타수 28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OPS는 1.426으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휠러는 지난달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4일에야 겨우 복귀했는데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560 3홈런 7타점을 몰아쳤고 5월에만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특급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테임즈가 그립지 않은 이유다.

[에릭 테임즈.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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