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멀티히트+5이닝 9K 4실점…첫 승 요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서는 멀티히트, 마운드에서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사사구 4실점(4자책),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오타니는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이크 트라웃의 안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자레드 월시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모습은 불안했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윌리 칼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타니는 1사 1, 2루에서 네이트 로우에게 던진 90.2마일(약 145km)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에 형성됐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볼넷, 닉 솔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타니는 데이비드 달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꾼 뒤 브록 홀트를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마운드에서 아쉬움을 타석에서 만회했다. 오타니는 2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텍사스 선발 조단 라일즈의 2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13.8마일(약 183km). 그리고 오타니는 트라웃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4-4로 균형을 이뤘다.

오타니는 2~3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4회에는 솔락-달-홀트오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고, 5회도 무실점으로 매듭지으며 마침내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오타니는 6회초 티석에서 양현종의 초구에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제라드 월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8-4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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