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가 4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
프랑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스트라이크 63구, 볼 46구),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프랑코는 최근 분위기가 좋은 KT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_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또다시 5회 이후 급격히 불어나는 사사구와 도루에 취약점을 보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코는 올 시즌 첫 등판부터 5회 이후 유독 사사구에 발목을 잡혀왔다.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순항을 이어가던 중 5회말 3사사구를 헌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11일 사직 키움전에서도 5회초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몸에 맞는 볼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동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노 디시전에 그쳤다.
가장 최근 등판인 17일 삼성전에서는 제구 난조를 비롯해, 주자의 도루를 막아내지 못하는 등 ⅔이닝 동안 8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됐다.
프랑코는 이날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불허했다. 타선도 프랑코의 역투에 6점을 지원하며 최대한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6회말 갑작스럽게 제구에 난조와 도루를 쉽게 허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코는 선두타자 배정대를 몸에 맞는 볼로 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자 프랑코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폭투를 기록하며 무사 3루에 놓였다. 그리고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불안한 투구는 계속됐다. 프랑코는 황재균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심우준과 조용호를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이날 일정을 마쳤다.
롯데는 비시즌 50만 달러의 비교적 싼값에 프랑코를 영입했다. 몸값을 생각했을 때 충분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5회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는 사사구와 도루 허용은 프랑코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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