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비당신' 통해 '새로운 나' 발견…밝은 캐릭터에 갈증 있었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알지 못했던 내면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 개봉을 앞둔 23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써내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꿈도 목표도 없는 영호와 새로울 것 없는 현실에 순응하는 소희, 알 수 없는 내일에 불안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생기를 잃어가던 두 사람은 영호가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맞게 된다.

천우희는 영화 '써니', '한공주', '곡성' 등에서 보여준 강렬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친근하고 평범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팍팍한 현실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싹싹한 모습과 아픈 언니 대신 우연히 주고받은 편지지만 영호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점점 커져가는 소희의 내면을 단단한 감성 연기로 그려냈다.

천우희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소희는 배려가 많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큰 인물이다. 주변인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소희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 내면을 표현한 캐릭터가 많았었다. 감독님이 '천우희의 다른 모습을 담고 싶다'고 하셨다. 극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하는 캐릭터와 달리 잔잔해서 궁금했는데 감독님이 디렉션을 명확하게 주셨다. 감정 표현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감정뿐만 아니라 비주얼로도 청춘 드라마에 어울리게 나왔으면 하셨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차분함, 나이대에 맞는 생기를 처음 봤다. 감독님이 계속 예쁘게 찍어드리겠다고 해주셔서 맑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천우희는 또한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해서 밝은 역에 대해 갈증이 있었다.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청춘물에서 멀어질까 봐 아쉬웠는데 지금에라도 하게 돼 만족스럽다. 오랫동안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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