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아이유 팔짱 거부한 이유 "딱딱한 분위기 안 좋아해" ('라스')[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강하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되고 있는 이른바 '이상한 강하늘 짤'의 전말을 전했다.

2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강하늘을 비롯해 배 김강훈, 하니, 강영석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라스' 세 번째 출연인 강하늘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고는 "어머니 뱃속 같은 느낌도 있다"라며 본격 웃음 시동을 걸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김강훈의 새 아빠 역으로 출연한 강하늘. 그는 김강훈을 보며 떡잎부터 다르다고 느꼈다고. "카메라 테크닉이 있다. 마주 보고 연기할 때 상대가 크면 위로 올려봐야 한다. 그럼 흰자밖에 안 보인다. 좀 더 쉽게 시선을 내려보면 된다. 이 테크닉을 다 하는 것을 처음 본다"라며 "감정 연기를 할 때 감정 잡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데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면 '잠시만요. 알겠어요' 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앞서 가수 김성규는 군 생활을 함께한 강하늘이 자신의 귀를 파주고 여드름을 짜줬다며 미담을 꺼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강하늘은 "군대 갔다 오면 이해할 거다"라며 그저 하나의 일상일 뿐이라고 수습했다. 후임이었던 가수 조권에게는 부대와 관련된 정보를 담아 손편지를 써줬다고. 강하늘은 "부대로 파견을 왔는데 새로운 부대라 막막할 것 같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는 MC 안영미가 '이상한 강하늘 짤'을 꺼내자 "어떻게 된 거냐면 딱딱한 분위기를 안 좋아한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아무리 재밌는 말을 해도 반응이 없다. 사진만 찍으신다"라며 당황해했다. 또한 "공연 장면을 시연하는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라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열세 살이 된 김강훈은 "단 것도 점점 싫어지고 있다. 쉬는 날엔 안 먹는다. 촬영 중 당 떨어질 때 많이 먹는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강훈은 지난해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예능계 새싹'이다. 그럼에도 방송 중 당황할 때가 있다고. 그는 "다른 토크쇼에서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너무 당황해서 사실대로 다 말했다"라며 여자친구와는 1년 전 이별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으로 연애 질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최근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하니는 "거리를 떠도는 가출 소녀 역할인데 걸그룹을 오래 하다보니 정돈된 느낌이 몸에 배어있더라.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하는데 샴푸만 했다. 손톱 뜯는 버릇을 봉인하고 있었는데 해제했다"라며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짚었다.

'원조 역주행돌' 하니는 4년 전 발매된 노래 '롤린'으로 최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브레이브 걸스를 언급하고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고 물어보신다. 사실 선배가 아니다. 저희보다 더 오래 버티셨는데 '버텨줘서 고맙다'는 식으로 기사가 났더라. 혹시 그 기사를 보고 기분이 상하실까 봐"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위아래'로 일으킨 역주행 열풍에 관해서는 "산타클로스가 갑자기 선물을 줬는데 내 것이 아닌 선물을 받아서 뺏어갈까 봐 풀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가져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메신저 대화명이 일희일비였다. 지금 생각하면 마음껏 할걸"이라고 회상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포기하기 직전 중국어 직장인반도 다녀봤다. 그런데 너무 아쉬워서 한 번만 더 하자고 했다. LE 언니가 곡을 쓰고 PPT를 만들었다. 대표님을 설득해서 한 번만 더 해보고 안되면 깨끗이 포기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역주행이 됐다"라고도 밝혔다.

강영석은 배우 박은석, 이상이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던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을 언급했다. 당시 드래그 퀸 역할을 위해 화장을 배우며 점점 욕심이 생겼다는 그는 "예뻐 보이고 싶어서 보톡스도 맞았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어느 날 셋이 연습을 하다가 드래그 퀸을 실제로 보려고 이태원 바에 갔다. 상이가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그분이 은석이 형을 보더니 '오빠 귀엽다'라며 벨트를 잡고 분장실로 끌고 갔다. 안에 신기한 게 많더라. 그분들 진짜 멋있고 유쾌하다"고 회상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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