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은 프리패스, 결국 발목 잡힌다" 윌리엄스 감독 일침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프리패스'를 허용하면 결국 발목이 잡히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LG전을 6-3으로 승리한 뒤 "잠실에서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펼친 듯 하다. 하지만 동시에 볼넷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한 경기이기도 하다. 볼넷 허용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도 많아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A 투수진은 이 경기에서 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도 투수들이 볼넷을 자주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했다. 특히 볼넷을 '프리패스'라는 표현을 썼다. 타자에게 왜 공짜로 출루를 허용하느냐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프리패스'를 많이 허용하다보면 나중에 코너에 몰리고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투수 파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었다. 시즌 내내 같은 생각과 철학을 갖고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컨트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든 KBO 리그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훌륭했던 타자를 생각해봐도 타석을 10차례 들어가면 대부분 7번은 아웃을 당했다. 어떤 좋은 타자를 상대하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면 아웃카운트를 잡을 확률인 높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아웃카운트를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제(20일)처럼 안타를 맞더라도 최원준이 좋은 송구를 해서 아웃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프리패스를 허용하면 결국 발목이 잡히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원준은 8회말 김민성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포수 한승택에 다이렉트로 송구했고 홈플레이트로 파고 들던 김현수는 태그 아웃을 당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vs KIA타이거즈의 경기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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