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과 불안의 공존' 오타니, 4이닝 7사사구 7K 무실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7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지만, 7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불안하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80구, 1피안타 7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16일 만에 등판. 1.93의 평균자책점 1.04까지 하락했다.

불안했지만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데이비드 달-조이갈로-네이트 로우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타니는 1사 만루 위기에서 닉 솔락과 5구 승부 끝에 90.7마일(약 145.9km) 스플리터, 윌리 칼훈도 4구째 91.2마일(약 146.8km) 스플리터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오타니는 2회초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를 삼진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봉쇄했다. 이후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도루 저지로 주자를 지웠고, 2사 1루에서 카이너-팔레파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무실점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달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갈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로우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솔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매 이닝 비슷한 흐름의 아슬아슬한 투구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4회초 칼훈을 유격수 뜬공, 트레비노를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투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또다시 가르시아에게 볼넷, 홀트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카이너-팔레파와 5구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한편 75~80구를 던질 예정이었던 오타니는 0-2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투구수를 꽉 채운 후 5회초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교체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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