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첫 정산 아직, 올해는 기대 중…학자금 정리하고파" ('옥문아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브레이브걸스가 그간의 공백기와 역주행 신화 그리고 첫 정산 등과 관련해 입담을 발휘했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했다.

과자 광고를 찍은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 민경훈은 브레이브걸스의 ‘아는 형님’ 출연을 언급하며 “그때 제가 알기로 유정 씨가 나오셔서 과자 광고를 찍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됐나봐”라고 놀라워했다.

하고 싶은 걸 더 이야기해보란 말에 민영은 “저희가 운전면허가 다 있다. 노래가 또 ‘운전만 해’니까”라며 자동차 광고를 찍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은지는 “저는 화장품이랑 렌즈 광고를 한 번”이라고 답했다.

잠잘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고. 민영은 “오늘도 한숨도 못 자고 왔다”고 했고, 은지는 “낮 스케줄 3개 하고, 어제 잠을 아예 못 자고 오늘 바로 샵에 갔다”고 설명했다. 김숙이 “잠을 몇 시간 못 자면 되게 다운돼 있고 그런데 엄청 밝다”고 하자 유정은 “사실 이거보다 더 밝은데 저희가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잠을 못 자도 행복할 것 같다는 말에 “너무 행복하다”고 했고, 유정이 “(공백기) 3년 5개월 동안 잠을 많이 잤기 때문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음원차트 1위를 했을 때 기분을 묻자 은지는 “꿈만 꾸는 것 같았고, 진짜 믿기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스케줄 하는 것도 꿈꾸는 것 같다”고 했고, 유정은 “그날 저희가 1위 할 줄 몰랐다. 생각도 안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거기서 ‘너희 1위 후보야’ 했다. ‘후보에는 올랐구나. 대박이다’ 했다. 집계가 나올 때 저희 점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낮았다. 활동을 아예 안 했었으니까. 마지막 음원 집계에서 모든 걸 다 뒤집었다. 저희가 컴백한지 이틀 만에 1위를 할 줄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인만의 무대 필살기도 공개됐다. 유정은 “저 같은 경우 일단 한 분만 찍어서 그분만 보면서 한다. 왜냐면 시선이 분산이 되면 제 표정도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더라. 가장 반응이 좋으신 분이 보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분을 딱 보고 그 3분 동안 계속 무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 미소가 그렇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왜냐면 서로 좋아하니까, 교감이 되니까”라며 “비 선배님이 가르쳐준 노하우다. ‘더 유닛’에 나왔을 때 비 선배님이 ‘유정아 내가 무대 잘하는 법 알려줄까?’ 하셨다. ‘한 명만 봐’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전하며 가수 비에게 고마워했다.

공백기 동안 알바를 했던 사연도 전했다. 유나는 “저희가 3년 5개월이라는 공백 기간이 있었다. 그때 당시 저희가 수입이 없고 하니까 생활비를 쓰기 위해서 알바를 몰래 했었다”고 밝혔다. 이미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했는데 카페에 일을 하다 캐스팅을 당한 적이 있다고. 유나는 “어떤 대표님이 오셔서 절 보고 싶다고 하셨다. ‘저는 그런 거 관심 없어요’ 하고 도망 다녔다. 이제 아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고, 유정이 “웃프다”고 했다. 유정은 지인이 도와줘서 유튜브를 했다고. 유정은 “뷰티 유튜브랑 브이로그 같은 거를 했었다. 한국사 자격증도 아예 취직을 하려고”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은지의 경우 쇼핑몰 창업 준비를 했다고. 은지는 “사무실도 잡아 놓고. 3월부터 출근을 하려고 고사까지 지내고. 준비를 다 끝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딱 3월에 역주행이 터졌다. 혼자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언니들과 같이하려고 했던 사업체여서 언니들이 대신 맡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민영은 “아이들 레슨 같은 거 하고, 몰래 공연도 다녔다. 분장을 강하게 하니까 못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민영은 “용감한 형제 사장님한테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너무 힘들다’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용돈도 챙겨주시고 그랬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이 “이젠 정산 바로바로?”라고 하자 브레이브걸스가 “아직까지는. 한 달 밖에 안 돼가지고”라고 답했다.

돈 때문에 서러웠던 날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은지는 “부모님 기념일 같을 때 있지 않나. 챙겨드리고 싶고 자식으로서 선물도 드리고 싶긴 한데 수입이 없으니까 해드리고 싶어도 해드릴 수가 없었다. 기념일에 집에는 가도 마음만 들고 가니까 저희는 그런 게 마음이 아팠었다”며 올해의 경우 “기대를 좀 하고 있다”며 웃었다.

첫 정산을 받으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다는 은지는 “절 위해서요? 저금을 하고 싶은데”, “친구들한테 제가 못 사줬던 밥이나 얻어먹었던 밥을 일단 통 크게 사주고 싶다”고 밝혔다. 유정은 “저는 제 친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기들이 돈을 보내가지고 커피차를 같이 하더라”라며 10년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응원해준 친구들을 위해 한턱 낼 것이라 전했다. 유나는 “통장에 돈이 있어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모아 놓고 보고 싶다”고 했고, 민영은 “저는 하루만 플렉스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멤버들과 1위 축하 파티를 못했다. 고급진 레스토랑이나 비싼데 가서 멤버들과 먹으면서 하고, 백화점 가서 1층 명품관 쓱 둘러보고 엄마 거 하나 가방 큰 거 사고”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더불어 민영은 “아직 학자금 대출도 못 갚아서 일단 그것부터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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