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ESL 참가 PL 6개 클럽, 해명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에 동의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질책했다.

유럽 각국 리그를 대표하는 12개 클럽들은 18일(현지시간) 유럽슈퍼리그 출범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 6개 클럽이 ESL 참가를 예고했다.

ESL 출범에 대한 전세계 축구계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ESL 출범 계획은 축구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잉글랜드축구협회를 지지하고 함께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ESL은 영국내에서 진행되는 축구 경기에 타격을 주고 영국 전역에 있는 팬들로부터 우려를 받게 될 것이다. 추가 조치를 가하기 전에 ESL에 포함된 클럽들은 팬들과 축구계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마스터스 회장은 "잉글랜드에 있는 모든 클럽들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이 정상에서 최고의 팀과 경기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ESL은 그런 꿈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ESL은 18일 리그 창설을 발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6개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유벤투스, AC밀란 등 12개팀이 리그에 참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ESL은 향후 합류가 예상되는 3팀과 자국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5개 팀을 초청해 20개팀으로 운영되는 리그를 매시즌 개최할 예정이다.

ESL 출범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ESL이 출범될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파행이 불가피한 UEFA는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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