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쉬움 남긴 첫 등판에도 "매우 효율적인 선수, 의심 N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우 효율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시즌 첫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패스트볼 평균 90마일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스피드가 다소 떨어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이었고,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수비 도움도 받았고, 김광현도 확 무너지지 않을 만큼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3회에는 타선이 6점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광현이 두 차례나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3루 땅볼을 친 뒤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1루를 밟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4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김광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기도 했고, 경기흐름상 반드시 달아나야 했다. 알고 보니 마이크 실트 감독은 등 통증에서 벗어나 뒤늦게 첫 등판을 가진 김광현에게 자체적인 투구수 제한을 둔 상태였다.

실트 감독은 MLB.com에 "김광현은 75구 안팎으로 던질 계획이었다. 이것이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4회에 대타로 교체한 결정의 이유였다"라고 했다.

김광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경기에 깊숙하게 빠져들 것이고, 우리 팀에 매우 효율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MLB.com도 "김광현은 2020시즌처럼 경기에 더 집중하면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는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는 부상자가 적지 않다. MLB.com은 "건강은 올 시즌 이 시점에서 김광현과 몇몇 선수, 세인트루이스에 가장 큰 관심사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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