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켈리 이구동성 "박세혁 큰 부상 아니길"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과 케이시 켈리가 박세혁(두산 베어스)의 상태를 걱정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1회에 결승타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박세혁에게 집중됐다. 7회초 LG 김대유가 던진 3구째 136km 직구가 두산 박세혁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투구에 맞은 박세혁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직접 투구를 한 김대유를 비롯해 잠실 구장에 있는 모든 이가 박세혁을 걱정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오늘은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의 부상이 매우 염려되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상대 팀 감독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승리 투수가 된 켈리 또한 "박세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다. 오늘 예상치 못한 불행, 불운한 순간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다. 그의 가족들도 걱정을 할 텐데 잘 회복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나와 동료들, 구단 관계자 모두가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박세혁은 우측 눈 밑 광대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현재 부기가 많은 상황이다. X-레이 검사와 CT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내일 중으로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LG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뒤 선발 켈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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