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나의 아저씨' 아이유, 충격적이었다"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공유(본명 공지철·42)가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8)와 만나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5일 아이유 공식 유튜브에는 '아이유의 팔레트' 8회가 게재됐다. 영상에는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유와 아이유는 2009년 국군 방송 라디오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공유는 "당돌한 10대였다"고 웃었다. 이에 아이유도 "에너지가 장난 아니던 때"라며 "당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저에게 '10년 후에는 작곡이랑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는 예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공유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호텔 델루나'를 봤다면서 아이유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0년 전만 해도 아이유가 연기를 할 줄 몰랐다. '나의 아저씨'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너무 잘해서"라며 칭찬한 그는 "아이유 씨가 노래를 할 때 모습과 이지은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할 때 모습이 결이 비슷하더라"고 말했다. 또 "나중에 좋은 작품에서 같이 호흡 맞춰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평소 아이유의 오랜 팬이라는 공유는 "'팔레트' 앨범과 '꽃갈피' 앨범을 좋아했다. '꽃갈피'는 요즘 세대가 모를 법한 노래를 재조명해줘서, 작업 자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새 앨범 '라일락'도 들어봤다는 그는 곡이 나온 배경까지 설명하며 "다 들어봤다. 아직 '이게 딱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사들이 너무 좋다"고 웃었다.

영화배우인 공유는 "영화도 음악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외형도 중요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배경과 본질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고민을 덜 하기 시작했다"며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지쳐있다 보니까 고민을 덜하고, '재미있다', '재미없다'로만 나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래 1초듣고 맞히기' 게임을 진행한 아이유는 예전 노래부터 최신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문제로 냈다. 공유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참여, "너무 재밌다"며 발을 굴렀다. 승부욕이 있다는 공유는 연이어 정답을 맞히며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아이유도 "노래를 이렇게 다 맞힐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다. 선배님의 승리다"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공유는 영상 게재일에 맞춰 개봉된 영화 '서복'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줄거리 소개를 부탁한 아이유에게 공유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전직 정보국 요원 역을 맡았다. 최초의 복제인간(박보검)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유는 "영화 홍보를 위해 '팔레트'를 택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다"며 "물어봐주시면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유도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물꼬를 트지 않았다면 영화 이야기 안하셨을 것 같다. 음악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정말 즐기러 나오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토크를 마무리하며 아이유는 "시작할 때 10년 전 예언에 대해 말했었다. 아이유가 마흔이 됐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한 말씀 해달라. 편하게 말해주시면 그대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는 "배우로서 이지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아이유 씨가 음악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만큼 배우로서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작품이 올 것 같다"고 예언했다. 또 "바람이 있다면 그때 그 모습을 옆에서 연기하며 바라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사진 = 아이유 공식 유튜브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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