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알렉스 안나와서 이겼다?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의 승부수가 통했다. 임동혁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말대로 '강심장'을 가진 선수였다.

임동혁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18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57.69%.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임동혁과 손현종을 선발로 투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경기 후 임동혁은 "오늘 미팅할 때 선발로 나가는 것을 처음 알았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많이 떨렸는데 몸을 풀고 나니까 마음이 차분해졌다. 경기 체질인 것 같다. 긴장감이 덜하더라.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산틸라 감독은 "임동혁은 큰 경기에 나갈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스스로 인정받고 싶어서 항상 큰 경기를 바라보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임동혁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많은 활약을 해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복통을 호소해 고전했다. 임동혁은 "팬들은 알렉스가 나오지 않아서 우리가 이겼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챔프전은 단기전이고 한번 삐끗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 우리가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대한항공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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