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왜 미리 말 안했어?" 신영철 감독도 '황당'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끝내 안방에서 축배를 들지 못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경기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는 1세트에서만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2~3세트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나경복이 16득점, 한성정이 12득점을 올렸지만 정지석-임동혁 쌍포가 폭발한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엔 버거웠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알렉스가 급체가 있었다고 한다. 오전에 미팅할 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왜 미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했다. 경기에 들어갈 때가 돼서야 알았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다"

과연 알렉스는 5차전에서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까. "내일(16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신영철 감독은 만약 알렉스의 출전이 어렵더라도 특별한 대안은 없음을 말하면서 "이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안방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도 "좋은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놓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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