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 9⅓이닝 8볼넷, 이강철 감독 “그게 잡히면 에이스죠”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배제성은 KT 선발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다. 다만, 올 시즌 초반 역시 볼넷이 많은 편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게(제구력) 잡히면 에이스죠”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KT 위즈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1-3으로 패했다. KT는 5회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1-1로 맞선 5회말 양석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KT는 이후 두산 불펜을 공략하는 데에 실패,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 2번째 등판에서도 패전에 그쳤다. 4회말까지 제구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1실점으로 버텼지만, 5회말에 맞이한 마지막 고비는 무사히 넘지 못했다.

배제성은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이 많았던 탓에 투구수 역시 이닝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배제성은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4⅓이닝 동안 투구수 91개를 소화하는 등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2경기를 통틀어 9⅓이닝 동안 6탈삼진을 잡았지만, 볼넷은 8개 허용했다.

“그게(제구력) 잡히면 에이스죠”라며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볼넷이 줄어들길 기대하면서 투입하고 있다. 매 시즌 그랬다. 그래도 한 시즌씩 잘 치러왔다. 본인은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안 맞아 볼넷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투구폼 자체를 바꿀 순 없다. 직구 자체에는 힘이 있다. 결론은 제구력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담 증세로 출격이 미뤄졌던 쿠에바스의 시즌 첫 등판이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에 대해 “시범경기 준비하는 과정까지 공이 작년에 비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더 강해진 것 같다. 오늘 투구수는 일단 70개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