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비난 솔샤르 과거 소환…'손톱에 스쳤는데 쓰러져, 상대는 퇴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맥토미니에게 가격 당해 쓰러진 손흥민을 비난했던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영국 현지에서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5일(한국시간) '솔샤르가 지난 2003년 열린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솔 캠벨의 엘보우에 안면을 맞고 쓰러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지난 2003년 솔샤르가 솔 켐벨의 엘보우에 맞고 쓰러진 것도 논란이 많은 사건이었다. 솔샤르가 손흥민에게 비난한 것이 정당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솔샤르가 아스날전에서 겪은 사고는 이번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아스날의 솔 캠벨은 솔샤르와 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후반 37분 퇴장 당했다. 솔 캠벨은 당시 파울로 인해 4경기 출전 금지 징계까지 받았고 FA컵 결승전도 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솔샤르는 맨유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지난 2003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드리블 하는 솔 캠벨을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따라갔고 솔 캠벨의 팔꿈치에 머리를 맞은 후 쓰러졌다. 당시 솔샤르는 쓰러진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고 레드카드를 받은 솔 캠벨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솔샤르가 쓰러진 주위로 양팀 선수들을 몰려들어 신경전을 펼쳤고 당시 아스날 소속이었던 앙리와 융베리 등은 심판에게 솔 캠벨의 퇴장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영국 현지 팬들은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SNS를 통해 '솔샤르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면 2003년에도 캠벨은 손톱으로 스쳤을 뿐이다', '두가지 사건 모두 돌발적인 상황이었지만 캠벨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솔샤르는 다이빙에 대해 불평했지만 같은 상황에서 솔 켐벨이 퇴장 당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솔샤르는 맥토미니가 손흥민에게 파울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솔샤르에게 2003년 캠벨이 퇴장 당했던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난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맨유 맥토미니에게 안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맨유는 카바니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맥토미니의 파울이 선언되어 카바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전을 마친 후 "맥토미니는 질주했을 뿐이다. 나는 그런 동작으로 질주한다. 나의 아들이 (손흥민처럼) 3분간 쓰러져있고 10명의 동료가 지켜보고 있다면 나의 아들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불평했지만 자신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에게 안면을 가격 당한 후 쓰러졌던 과거가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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