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공포증 극복 중, 류현진 최근 3G 2승·ERA 1.38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양키스 공포증을 떨쳐내고 있다.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이날 류현진은 최고 92.4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26구)과 커터(33구)-체인지업(22구)-커브(14구)를 섞어 던지며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92의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하락했다.

물론 최근 양키스 타선의 감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한 방을 갖춘 강타선을 상대로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병살 처리하는 등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애런 저지-개리 산체스-애런 힉스-루그네드 오도어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순항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6회초에는 2사후 제이 브루스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내보내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스탠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아쉬운 장면은 7회에 나왔다. 7회초 1사후 산체스의 평범한 땅볼에 실책이 나온 것. 이후 류현진은 힉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오도어를 땅볼 처리했으나,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비자책점이었지만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천적'이었다. 통산 4차례(22⅓이닝) 맞대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05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양키스전 3경기에서 성적은 2승 무패, 13이닝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점점 양키스 공포증을 떨쳐내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지배했다"고 극찬했고, EPSN은 "류현진이 7회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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