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후회 없는 경기 했으면"…대한항공 "인내와 끈기 필요"

[마이데일리 = 장충 박승환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위비 신영철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위비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차전에서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대한항공을 꺾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3-2로 승리하며 양 팀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하이 레벨의 경기를 보러 오신 만큼 대한항공도 베스트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1차전 합산 점수는 7점 차로 졌고, 2차전에서는 8점을 앞섰다. 그만큼 경기가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2차전이 끝난 뒤 "10년이 늙은 것 같다"고 말한 산틸리 감독은 이날 경기의 포인트로 '인내'와 '끈기'를 꼽았다. 그는 "10년은 아니고 몇 년 정도는 늙은 것 같다"고 웃으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은 끈기와 인내심이 있는 팀이다. 높은 수준의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끈기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전날(13일) 장충에 도착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이미지 트레이닝과 시뮬레이션을 하며 3차전을 준비했다.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정예멤버로 대한항공에 맞선다.

키 플레이어는 하승우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의 롤 모델이 한선수라고 돼 있더라. 그래서 롤 모델보다 앞서려고 하지 말고 항상 배운다는 마음과 도전하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경기 결과보다는 공 하나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카드 위비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