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콜, 토론토는 류현진 "에이스에 대한 꽤 좋은 답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게릿 콜)에 대한 꽤 좋은 답변을 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1패) 및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89.

이날 류현진은 평소보다 더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기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몸쪽과 바깥쪽 보더라인을 절묘하게 걸치는 투구로 양키스 오른손타자들을 무력화했다.

토론토는 13일 경기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의 역투에 패배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7-3으로 설욕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콜은 오늘날 가장 지배적인 선발투수로서 당연히 자격이 있지만,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에 대한 꽤 좋은 답변을 준다"라고 했다.

160km를 오가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리는 콜과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핀 포인트 제구력, 다채로운 볼배합으로 승부하는 기교파 류현진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스포츠넷은 류현진도 에이스로서 콜만큼 위력적이라고 봤다.

스포츠넷은 "커터와 체인지업, 패스트볼을 거의 똑같은 폼으로 던지며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반면, 커브 12개를 던져 양키스 타자들을 밤새 추측하도록 만들었다. 개막전 때 사용한 볼배합을 살짝 바꿔가며 스트라이크 존을 모두 사용할 만큼 영리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양키스전 약세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투구서 1승, 12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 1.50으로 좋다. 스포츠넷은 콜과 류현진 모두 상대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포츠넷은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밀린 것도 류현진에게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