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새신랑' 라모스, '양팀 선수들 축하 받으며 웨딩축포는 다음기회에'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지난 12일 결혼을 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로베르토 라모스와 엘사 모레노 산체스의 결혼 소식은 13일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 대사관에서 열린 최초의 결혼식이고 하다.

라모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부인의 응원을 받으며 시종일관 새신랑 미소로 행복함을 만끽했다.

경기 전 훈련에서도 숨길 수 없는 행복한 미소와 함께했다. LG의 1루수인 라모스는 경기에서 1루 베이스를 밟는 키움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수줍은 미소를 띄기도 했다.

라모스는 신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많이 날렸지만 번번히 키움 수비수들의 호수비에 잡히며 아쉬운 무안타 경기를 했다.

특히 6회초 타구는 펜스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였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펜스까지 달려가 점프해 잡아내는 호수비로 라모스를 저지했다.

웨딩 축포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부가 보는 앞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었을 라모스는 키움 스미스의 호투와 이정후의 호수비에 가로막혀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지난 시즌 라모스는 117경기 타율 0.278에 38홈런 장타율 0.592를 기록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가족들과 떨어져있던 라모스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으로 힘들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올해는 부모님도 한국에 있고 아내도 생겨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며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는 라모스의 결혼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시즌 중이라 신혼여행을 미룬 라모스는 현재 아내 산체스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올 시즌까지는 국내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이다.

[깜짝 결혼식을 올리고 시종일관 행복해 하는 라모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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