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황영진 아내 "남편, 지지리 궁상…내가 남긴 음식 설거지하듯 핥아먹어" 폭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맨 황영진이 아내 김다솜에게 고발당했다. '궁상'이라는 것.

지난 12일 밤 방송된 SKY,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코너 '속터뷰'에 황영진, 김다솜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황영진의 아내 김다솜은 "제가 연애 때 본 팬티를 아직도 입는다", "애들이 물놀이하고 나온 물을 퍼다가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제가 남긴 콜라랑 음식을 설거지하듯 핥아먹었다"고 남편에 대해 폭로해 눈길을 모았다.

김다솜은 "짠돌이를 넘어서서 정말 지지리 궁상도 이런 궁상이 없다. 그런 궁상맞은 남편을 고발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연애할 때도 짠돌이 기색이 느껴지긴 했다"며 "데이트를 하면 박물관 위주로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김다솜은 "그런 데 갈 때는 자기가 3단으로 도시락 싸올 때도 있었다. 그러면 저는 '나를 위해서 도시락을 싸오고, 날 진짜 좋아하나 보다',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했는데 다 아끼려고 한 거였다. 어리니까 넘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황영진은 "당시를 회상해 보면 '정말 해바라기 사랑을 했구나'라고 느낀다. 힘든 시기였다. 라면을 하나 사면 돈이 없어서 세 등분 해서 먹었던 그런 시절이었다. 돈을 아끼던 시절이었는데도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그 당시에는 어디든 다 갔다"고 말했다.

황영진은 "사귄 지 100일 정도 되니까 거지가 돼 있더라"라며 "그때부터 (데이트 비용 줄이는 것을) 조금씩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이트 비용 절약 꿀팁을 공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경복궁, 덕수궁 등의 데이트 코스를 추천했다. 영화관 데이트 팁도 전했다.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말에 직접 팝콘을 튀겨서 가져왔다고. 김다솜은 "과자 묶음으로 된 것도 사왔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극장에 들고 오면 전 너무 창피한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다솜은 "너 먹고 싶은 거 다 먹었다 그러는데 저는 다 사준는데 자기는 안 먹는다"며 카페에 가서도 자신의 음료만 주문했다고 밝혔다.

테이가 하는 햄버거집을 방문한 일화도 공개했다. 거기에서도 황영진이 먹지 않겠다고 했고, 김다솜 몫의 음식만 시켰다고. 김다솜은 "안에 테이 씨가 계시더라. 설마 우리 오빠를 알아볼까 그때부터 긴장이 됐다. 햄버거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먹다가 남겨놨더니 '남긴 거야?' 저한테 그러더라. 개속 안 먹겠다고 속 더부룩하다고 하더니 제가 남긴 콜라랑 음식을 설거지하듯이 핥아먹었다. 그러면 배 아픈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왕 찌질이로 비춰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한 황영진은 "태생 자체가 그렇게 자라왔다. 커피가 4~5000원 되는 걸 못 마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즐거우면 절약이다. 내가 힘들면 궁상이고, 상대가 불편하면 민폐다. 그런데 제가 누구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후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황영진이 짠돌이가 될 수밖에 없던 속사정이 담겼다.

황영진은 "가난이 싫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얘 거지라고"라며 울먹였고, 패널들이 펑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 = SKY, 채널A '애로부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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