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QS+’ 류현진 “홈런은 실투, 경기력은 작년보다 훨씬 좋다” [화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패전투수에 그쳤지만, 경기내용은 에이스다웠다. 류현진(토론토)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3.38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2.92가 됐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2로 패해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의 투구내용은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했지만, 이후 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홈런을 하나 허용했는데 실투였고, 상대가 잘 쳤다”라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이어 “작년 초반 2경기에 비하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2경기 모두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7피안타를 내줬지만, 볼넷은 없었다. 덕분에 경기 중반까지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할 수 있었고, 이는 7이닝을 소화한 원동력이 됐다. 류현진 스스로도 “오늘도 볼넷이 없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기도 했지만,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된 것 같다. 체인지업이 괜찮았다”라고 전했다.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유일한 팀인 토론토는 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데에 제약이 따른다. 지난해에 트리플A 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토론토는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가 진행돼 임시 홈구장이 더니든 TD볼파크로 바뀌었다. 지난해에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아직도 로저스센터에서 공식전을 치른 경험이 없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지난해보단 편한 환경이다. 올 시즌은 짐을 다 챙기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에는 원정경기할 때 짐을 다 챙겨왔는데 이제는 집에 두고 와도 된다. 조명탑을 추가로 설치해 야간경기를 하는 데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도 야간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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