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측 '수원 배제하고 K리그 이적 준비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논란과 함께 전북에 입단한 백승호가 무분별한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백승호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는 2일 '백승호 선수의 K리그팀 이적과 관련하여 시끄러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수원 구단과 K리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여론과 인신공격, 나아가 지역 비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 백승호 선수는 유소년 시절 수원에서 받은 지원에 누구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 오해로 인해 수원 구단과 백승호 선수의 신의에 금이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백승호 선수는 수원 구단을 완전히 배제하고 K리그 이적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백승호 선수의 아버지가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와중에도전북 구단이 선수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수원 선수 운영 담당자의 전화를 피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그 당시 상황을 모두 솔직하게 수원에 공유했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 선수의 영입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북은 지난달 30일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이후 수원은 31일 입장문 발표와 함께 '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백승호 선수에게 지원을 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 현대와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백승호 선수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당 구단은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 선수 측에 유학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의 여러 사항을 설명했다. 물론 구단은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은 이에 응하지 아니했다'고 언급했다.

백승호를 영입한 전북은 백승호의 지원금 반환 문제에 대해 '추후 백승호측과 수원간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