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찬열→베리굿 조현, 사과에 해명에 요란한 주연 데뷔전…'연기력으로 만회?' [김나라의 별나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엑소 찬열과 베리굿 조현이 각각 '더 박스', '최면'으로 스크린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개봉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먼저 찬열은 오늘(24일) 개봉한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에서 지훈 역할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2016년 중국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주연을 꿰찬 적은 있지만 한국 영화 주인공은 처음이다.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

찬열은 '더 박스'에서 오랜 시간 아티스트로서 쌓아온 자신의 견고한 음악 세계로 승부수를 띄웠다. 연기는 물론이고 허스키 보이스가 돋보이는 가창과 기타, 드럼 등 악기 연주까지 소화한 것. 그뿐만 아니라 OST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에 '더 박스'는 팬들에겐 찬열 입대의 아쉬움을 달래줄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일 테지만, 과연 웰메이드 음악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찬열은 여전히 따가운 대중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로서 처음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사생활 논란을 일으키며 충격을 안겼던 그다. "여러분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던 찬열이 '더 박스'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하락한 이미지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조현 역시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으로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섰다. 지난해 '용루각: 비정도시'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최면'에서 여주인공 현정 캐릭터를 꿰찼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물이다.

'호러 퀸'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조현. 그가 연기한 현정은 왕성한 활동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아이돌이지만, 대학 내에서는 친구들의 시기 질투로 괴롭힘에 시달리는 인물. 조현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우연히 경험하게 된 최면 치료로 인해 삶이 파괴되기 시작하는 불안정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다만 조현도 '최면'과 무관한 개인적 이슈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상황에서 주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제 고작 두 차례 영화 홍보 인터뷰에 임했는데, 매번 구설수로 혼란을 안긴 것. 앞서 '용루각: 비정도시' 때는 조현 소속사 두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시기 문제로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조현은 이번 '최면' 홍보 인터뷰에선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게 됐다"라며 묻지도 않은 베리굿 해체를 직접 언급했다가 불과 두 시간 만에 "왕성하게 베리굿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번복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이며 문제가 됐다.

'용루각: 비정도시'에 이어 '최면'도 또 한차례 해명문을 쓴 뒤 개봉을 맞이한 조현이다. 그는 20일 "질문의 요지를 잘못 이해하고 잘못 표현했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나갈 중요한 시기에 잇따른 논란을 딛고 '최면'으로 만회해낼지 주목된다.

[사진 = (주)영화사테이크, (주)스마일이엔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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