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헹가래 김보미, '꽃피는 보미'의 해피엔딩[곽경훈의 돌발사진]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4-57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4위로 챔프전에 오른 팀으로는 역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 '미친텐션' 김보미, 2차전도 내가 해결사!

삼성생명 김보미는 9일 KB와의 챔피언결정2차전서 3점슛 2개 포함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미친 텐션'을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공수활동량을 바탕으로 루즈볼과 리바운드에 몸을 날리는 열정, 정확한 외곽포로 팀의 중추 역할을 했다.

김보미는 "너무 극적으로 이겨 기쁘다. 졌으면 3차전서 더 힘들었을 것이다. 승리로 3차전에 더 힘을 냈다. 사실 파울 순간에는 내 열정이 넘쳤다 노련하지 못했다. 파울이 불린 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사실 벤치에서 울었다. 5반칙 했을 때 안 울었고 김한별 선수가 마지막에 위닝샷을 넣고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 처절했던 4차전 '쓰러지고 또 쓰러진 김보미'

13일 청추제육관에서 진행된 4차전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1승만 추가하면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을 경기였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속에 삼성은 85-82로 패배해 승부는 5차전으로 향했다.

▲ 김보미 '마지막 5차전은 초인적인 힘 발휘'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김보미가 순간순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보미는 하프타임 때 벤치에 누워서 쉬는 모습이 보였다.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망을 뚫고 챔프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챔프전에서 KB스타즈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변연하, 박정은이 활약했던 2006 여름리그 이후 약 15년 만에 맛본 챔프전 우승이었다. 김보미 역시 통합우승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첫 우승을 맛봤다.

▲ 김보미 '챔피언으로 영광스러운 은퇴'

김보미는 파울아웃된 3차전을 제외한 4경기 모두 30분 이상을 소화하는 등 챔프전 5경기 평균 12득점 3점슛 1.6개 4.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보미는 삼성생명이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 수훈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데에 있어 더 없이 화려한 마침표. 그야말로 ‘꽃피는 보미’ 온 챔프전이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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