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유정 "'롤린' 역주행 전, 취직할까 생각…숙소 짐도 뺐다"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정이 최근 '롤린(Rollin)'의 역주행 열풍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엔 유정과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유정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사실 저희 팀이 어리지 않다. 솔직히 올해가 딱 되자마자 멤버들끼리 '이제는 안되겠다', '빨리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끼리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다'고 말했던 게 2월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롤린' 영상이 역주행 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드라마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유정은 "아직도 지금 차 안에서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말을 계속 하고 있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표현했다.

이어 '롤린'으로 관심을 받기 전까진 해체까지 생각했다고 밝힌 유정은 "'더이상 안되겠다', '대표님한테 얘기를 해보자', '지금 우리 각자 생활이 힘들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숙소 짐을 유나씨랑 저도 뺐고, 이미 끝이 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지속된 관심에도 기대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하면서 "저희 마음은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잠깐 회자되다 말거니까 우리끼리 설치지 말자', '우리 넷이 뭘해도 안됐었지 않냐', '설치지 말자', '우리 넷이서 뭘 하면 좋을까', '평범하게 일을 하자', '어떤 직업을 하는 게 좋을까'라고 계속 얘기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유정은 "당장 내일이 급한 거다. 나이가 다 30대니까 정말 직업을 잡아서 우리가 돈 벌어 우리 생활을 해야하지 않나 고민하다 5일 안에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공부를 해서 취직을 할까 생각했다. 취직하기에도 나이가 좀 있었다. 모든 걸 생각했다. 쇼호스트도 생각했다. 그런데 쇼호스트도 결국 얼굴을 비춰야 하는 직업인데, 내가 한다고 사람들이 좋아할까?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자신감이 떨어졌던 당시를 기억했다.

동시에 유정은 대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제 저희가 6년 차다. 너무 힘들게 지속해오니 이 관심이 얼마나 값지고 감사한지 알게 됐다. 나에게 힘을 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책임감도 커진다. 저의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다. 솔직한 게 맞는 것 같다. 무대를 할 때 너무 기분이 좋으니까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 인생은 알 수 없다, '지금 이 꿈을 꿔도 될까요?', '내가 이걸 해도 될까요?'라는 생각을 만약 나이 때문에 한다면, 그런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사진 = 유튜브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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